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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희생양' 청문회
김유미 2011-11-05
희생양

지난 22일 노르웨이에서 총기 난사로 끔찍한 살인 참극이 일어난 후, 국민들은 국민 모두의 연대책임과 고통을 분담하며 단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떤 특정 단체나 특정인을 희생양으로 삼지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합니다.
“경찰이 테러에 대한  준비가 덜 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은 경찰이 최선을 다했다고 믿는다. 이 참극을 경찰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 며.
청소년 캠프를 주최한 노동당의 청년 위원회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합니다.
뿐 아니라 오히려 청년 위원회 위원장에게 자책감을 느끼지 말라는 격려의 박수까지 보내고 있다 합니다.
오슬로대의 한 사회학 교수는 “테러가 국민을 더욱 단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상처는 국민적 화합으로 승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니다.
'과연 선진문화국이 다르구나!'
이 기사를 읽으면서 그 시민의식이 부럽고 또 부러웠습니다.
한국에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도심지가 물바다가 되고 산이 무너져 내리는 등, 60여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실종자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 폭우는 104년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라 합니다.
이 불행한 사태를 "이때다!" 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으로 부끄럽고 슬픈 일입니다.
희생 가족들을 어떻게 위로해야 하는가?
이런 참극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무슨 일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가?
무엇이 먼저 이고, 무엇이 나중인가?'
이런 문제들을 진지하게 의논을 해야 할 시점에 이 기회에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에 혈안이 되어 있는 듯싶습니다.
미국에서도 중서부 지역의 무시무시한 회오리바람으로 집들이 종잇장처럼 날아가고 인명 피해도 심했습니다. 남부에서는 물난리로 사망자는 물론 도시가 아예 쑥밭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물난리로 원자력발전소가 위험에 처해진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 도시 시장을 비난하거나 주지사를 비난하지는 않았습니다.
노르웨이에서는 변을 당한 사람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아니 그 상실의 슬픔을 함께 하기 위하여, 수십만 명이 꽃을 들고 시청 광장에 모였다 합니다. 지금도 계속해 수만 명이 꽃을 들고 모이는 바람에 그 '꽃밭' 규모는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합니다.
104년만의 폭우로 일어난 서울시의 물난리.
인명 피해도 계속 불어나는 이 난장판에 야당에서는 문제 해결보다 희생양 찾기에 급급해 청문회까지 열어 시장을 닥달하겠다며 을러대고 있습니다.
물론 낡고 작은 배수관 등, 고쳐야 할 점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들 때가 아닙니다.
그런 야비하고 치사하고 저속한 의식수준은 일부 국회의원들일 뿐,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의 의식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 대부분은 그런 저속한 정치꾼들과 달리 슬픔과 고통을 헌화로 달래고 있는 노르웨이 국민과 별로 다르지 않다고 믿고 싶습니다.

(2011. 7.29 뉴데일리 /오늘의 칼럼/김유미'문화인101')
  
가난한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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