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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
김유미 2011-12-26
대학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한국뿐 아니라 최근 미국에서도 대학에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문제가 점점 아주 심각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적게는 3만 달러에서 많게는 15만 달러까지 이르는 빚을 지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기사가 지난 10월호 타임지에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무섭게 치솟는 대학 학비를 위해 막대한 빚을 져가면서까지 대학은 반드시 다녀야 하는가?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 건가?

여기에 대한 찬반론이 여러 언론 매체를 통하여 또는 토론 형식을 통하여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근 collegeview.com, smartmoney.com 등 여러 기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와 Costco의 고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의하면 학자금이 아무리 비싸도 대학 갈 가치가 있다는 찬성이 51퍼센트, 가치가 없다는 의견이 49퍼센트로 거의 반반입니다.
이에 대한 개개인의 의견 또한 다채롭습니다.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대학을 꼭 가야겠다. 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하여서는 빚을 진다하여도 가야 한다.”
“고용주들은 최소한 학사, 그 이상의 고학력자들을 원하고 있다. 이유는 그렇게 힘든 공부를 했다는 그 자체가 그의 성취욕과 무엇인가를 이루려는 의지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며 어떤 환경에 처하든 보다 유연하게 적응해 나갈 능력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런 찬성론이 있는 반면,

“나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도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다. 게다가 대학 졸업자보다 더 좋은 보수를 받는다.”
이렇게 말 한 Adam Bergdorf 라는 젊은이는 문제는 대학졸업증이 아니라 주어진 일에 얼마만큼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가가 성공의 열쇠라 하였습니다.
“10만 달러 이상 빚을 지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직장 적응에 보다 더 원만한 사람이라는 보장은 없다.”
“나는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자영업을 하는데 대학 졸업자들보다 훨씬 수입이 많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라는 반응도 있습니다.
대학은 나왔으나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타임지에 나온 다섯 명에 대하여 어떤 독자는 이런 지적을 했습니다.
“그 다섯 명의 전공을 보면 그들이 왜 빨리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가를 알 수 있다.”
그들의 전공은 역사, 영어, 종교, 지구학 같은 것이었습니다.
영어든 역사든 종교든 또는 지구학이든 다 필요하지만 그런 계통의 직업은 한정되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화학을 전공한 사람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취직이 되어 빚 5만달러를 갚아나간다 하였습니다.

이렇듯 미국도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상항이지만 정작 고급 기술을 요하는 계통에는 인재가 모자라 외국에서까지 사람을 데려와야 할 정도라 합니다.
학자들 간에도 찬반 의견이 분분합니다.
경제학자인 Dr. Stephen J. Rose는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선진세계의 시장은 보다 높은 실력과 능력을 지닌 고학력자들을 요구한다고 지적하였습니다.

한 예로 1950~60년대만 하여도 보험회사 판매원은 대학 졸업증이 필요 없었지만 현재는 대학 졸업자들이 더 많고 수입 또한 그들이 훨씬 좋다고 지적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인들의 보험이 아닌 대기업 등, 복잡하고 다양한 보험을 다룰 때,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 보다 더 능력을 나타내기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뿐 아니라 똑같이 실직 상태에 있을 때 대학졸업자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구직도 빠르고, 또한 감원 대상에서도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이 기술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세상을 리드해가며 지구에서 부유한 나라로 살아가고 있는 이유 또한 고학력자들의 창의성 때문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Ohio 대학의 Richard Vedder 교수는 뚜렷한 목적과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집념도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문제라 하였습니다.
그는 고등학교 성적과 SAT 성적이 부진한 학생으로 대학에 가도 실패할 확률이 높은 학생은 굳이 대학에 진학 할 게 아니라 기술공, 전기공, 의료보조원, 물리치료사 등, 기술학교에 들어가 전문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합니다.

고학력자들을 필요로 하는 직업에 비해 해마다 대학 졸업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제는 식당의 웨이터, 웨이트레스, 트럭 운전사 등, 대학졸업증이 필요 없는 직업에 대학졸업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통계에 의하면 현재 미국의 30만 명이 넘는 웨이터, 웨이트레스가 대학 졸업자들이라 합니다.
결국 대학은 고등학교 성적과 SAT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공부를 잘 할 뿐 아니라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가야 한다는 것.
대학졸업증 없이도 얼마든지 만족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것.
학자들과 개인들 그리고 여러 기관의 조사에 의한 결론입니다.
뚜렷한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성취욕도 없으면서, 남이 가니까 나도 간다는 식으로 빚까지 져가면서 대학을 간다는 것은 그야말로 돈 낭비, 시간 낭비라는 것입니다.
<뉴데일리.201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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