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자료실> 그시절 그작품
 
김영수가 집필한 영화 이야기 - 5
관리자 2007-03-12
 
<신입사원 미스터 리>(1062)도 재미있는 작품이다.
충청도 출신 이명구는 서울 대기업 입사시험에 합격한 후 홀어머니와 약혼녀 복희를 고향에 두고 홀로 상경한다. 첫 출근 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해진 구두와 군복을 걸치고 나왔으나 미스 강이란 동료 여사원은 이러한 명구를 과히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명구의 좌충우돌은 계속된다. 교통비가 필요해서 노점에 나와 시계를 팔려다가 그 시계가 고물이라 주인과 옥신각신하고 있는 찰라, 마침 미스 강이 그곳을 지나다가 돈을 꿔준다. 흐뭇한 친절을 또 한번 느끼는 명구, 지방출장에서 상격한 사장은 그 동안 미스터 최가 하던 일을 명구에게 지시하고, 수원으로 물품 검수 출장을 보낸다. 그 동안 협잡을 하던 박상무, 서무과장, 미스터 최, 손 등은 어쩔 줄을 모른다. 수원으로 미스 강과 함께 내려간 미스터 리는 그날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이런 일 저런 일로 고향에 편지 한 장 못 전한 탓에 애인 복희는 불안에 싸인다. 미스 강은 6.25때 부모를 여의고 어린 동생 승호와 할머니 셋이 가난한 생활을 해내가는 참한 아가씨. 수원에서 보여준 미스터 리의 정직성은 사장의 호감을 사고, 그를 해치려던 다른 사람들은 실패의 고배를 마신다. 한편, 복희는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가족들의 성화를 못 이기는 체 무작정 상경한다. 그러나 미스터 리는 수원서 부정공사 감시를 하다가 다른 사원 일파의 흉기에 쓰러져 부상, 입원 중이었다. 그 동안 미스 강이 그의 빨래와 정성어린 간호를 하고 있는 것을 본 복희는 미스터 리를 양보할 결심을 하고 귀향한다. 그러나 결국 시골로 간 복희가 병상에 누웠다는 전보를 받은 미스터 리는 충격을 받고 짐을 꾸리고, 이것을 본 미스 강은 그 동안 고백하려고 마음 먹었던 것을 단념하고 명구를 떠나 보낸다. 부조리한 사회의 악습에 과감히 도전하는 정의감에 찬 사나이 역을 맡은 배우 신영균의 다이나믹한 연기가 빛나는 영화.

 
<서울로 가는 길>(1062.4.5, 국제극장)은 김동현의 반공드라마를 김영수가 각색한 작품으로, 이병일이 감독하고 김진규와 김지미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최전방의 전란 속에서 북한 괴뢰군에게 포로가 된 국군의 행렬은 북으로 한없이 끌려가고 있었다. 임시 포로수용소로 정해진 창고에 그 행렬의 발걸음이 멎자, 강소령은 몇몇 동지들과 함께 그곳을 탈출한다. 강소령은 밤새 산중을 헤매던 끝에 우연히 생명의 보금자리를 만난다. 다행히도 적들이 말하는 소위 ‘반동분자’의 집이었다. 김일성 대학의 학부에 적을 도고 있으나 인민군의 간호 동원을 피해 와 있는 처녀 명신이 노부모와 살고 있는 집이었다.
마을에는 탈주한 국군 포로를 잡기 위해 철통 같은 경계망이 펼쳐졌다. 명신이와 그 부모들의 간호로 강소령 팔의 총상은 날로 나아졌다. 쌀과 치료약을 구하기 위해 명신은 애써 장만해 두었던 예단까지도 팔아가며 온갖 정성을 다한다. 그러나 명신의 행위는 세포 위원장과 내무서 김 감찰계장의 의심을 받게 된다. 그들은 명신의 집을 습격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강소령은 어느 정도 몸이 회복되자 남하하려고 결심하지만, 상처의 완쾌와 국군의 북한 진주를 기다려야 한다는 명신의 완강한 만류로 몇 번이나 주저앉는다. 어느 날 명신은 약을 사기 위해 옷감을 들고 읍으로 갔다 돌아오는 길에 김계장에게 연행되어 약품의 용도를 추궁 당하며 따귀를 맞는다. 명신은 떳떳한 인민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역설하며 인간은 매질, 협박, 공갈로 다스려지는 것이 아니라고 오히려 설교를 퍼붓는다. 명신의 집에 수상한 사람이 은닉하고 있다는 정보를 받은 위원장은 부락 자위대를 동원한다. 명신이 없는 틈을 타서 길을 떠나려는 강소령이 뜰에 나와 명신의 부모와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 바로 그때, 김계장은 자위대원 중에서 젊은 이 30명을 골라 명신의 집을 습격하러 떠난다. 내무서에서 나온 명신은 자기 집으로 몰려가는 자위대를 발견하고 줄달음질쳐 막 집을 나서려는 강소령을 벽장 뒤에 숨긴다. 위기를 모면한 이날 밤 명신은 강소령과 함께 평양으로 떠난다. 명신의 친구 덕미의 주선으로 강소령은 선교리 비행장의 작업대 포로 감시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는 동지들의 고생을 위로해주기 위해 성의를 다 하나, 포로들은 강소령을 심리공작에 나선 북한 공작원으로 오인하여 경계한다. 특히 김대위와 박상사는 강소령을 향해 대놓고 빈정대곤 했다.

명신은 남하의 기회도 엿보고 생활에 도움도 받고자, 오빠의 친구였던 내무성 심사과장을 찾아 갔으나, 그는 명신에게 흑심을 품고 짖궂게 친절을 베푼다. 어느 날, 우군기의 폭격 중에 비행기의 태극기를 본 박상사가 만세를 부르다가 괴뢰군 부관에게 총살 당할 위기에 처한다. 박상사를 애써 구해내는 강소령. 이때 이소령은 옛 전우 강소령을 발견한다. 이소령은 강소령에게 탈출 및 남하계획을 알려주고 이소령, 김대위, 박상사는 비행장 탈출에 성공한다. 한편 심사과장은 해주로 출장가는 길에 명신의 동행을 요구한다. 명신은 과장의 흑심으로 모르지 않으면서도 선선히 그러겠노라고 응한다. 해주로 남하코스를 잡은 강소령 일행에게 과장의 찝차를 빼앗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명신은 차를 타고 가면서 과장의 숲속으로 유인한다. 포옹하는 과장의 권총을 뽑아 든 명신, 그러나 실탄이 들어있지 않아 오히려 과장에게 잡혀 강간 당할 위기에 처한다. 이때 강소령이 나타나 치열한 격투가 벌어진다. 명신은 권총으로 과장의 머리를 쳐서 쓰러트린다. 강소령은 명신과 찝차를 타고 이소령 일행과 만나기로 약속한 지점으로 달린다. 그들은 접선지점에서 모두 만나 드디어 자유의 대한 서울로 달린다.
김영수가 집필한 영화 이야기 - 4
김영수가 집필한 영화 이야기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