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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가 집필한 영화 이야기 - 3
관리자 2007-03-12
 
<장미의 곡>(1960.10.5, 국도극장, 감독 권영순, 출연 노능걸, 문정숙)은 음악이 영화 전편에 깔리는, 동시대의 연예계를 무대로 한 멜로 드라마다. 동네에 6인조 밴드는 음악적 재능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그 재능을 개발하고 리드해 줄 지휘자가 부재한 탓에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밴드 멤버들은 전설적인 작곡가 노능걸이 주변에 은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그에게 한 수 지도를 부탁한다. 그러나 노능걸은 불의의 사고로 부인을 잃은 후 작곡생활을 중단 했다며 멤버들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부한다. 한편 가수 지망생인 희갑의 누이동생 혜정이 상경하여 밴드 멤버들에게 연주와 후원을 부탁하나 멤버들은 혜정에게 고향으로 돌아가라며 간청을 뿌리친다. 한편 혜정은 레코드회사에서 노선생의 가요계 복귀를 거듭 요청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 댁에 식모로라도 써달라고 한다. 노선생은 이 요청도 단호하게 거절한다. 혜정은 실의를 달래려 레코드회사에서 알게 된 신인가수 영선과 소풍을 다녀온다. 귀가 길에 우연히 마주친 두 아가씨와 노선생, 노선생은 자신이 키우던 가수인 영선을 재회한 것에 마음이 움직여 노래 한 곡을 청한다. 그리고 노래를 들을 때마다 죽은 아내 정숙을 행각한다. 정숙은 가수일 뿐 아니라 현모양처였던 것이다. 사실 노선생에게는 ‘장미의 곡’이라는 필생의 역작이 있었다. 아내가 이 곡을 취입하려던 날 자동차 사고로 죽은 까닭에 노선생은 ‘장미의 곡’을 혼자서 간직하고 영원히 발표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다. 어느 날 영선은 ‘장미의 곡’악보를 우연히 발견하고, 밴드를 찾아가서 연습을 청한 뒤 그 곡을 취입한다. 한편 혜정은 고향으로 떠나고 스타가 된 영선은 밴드멤버와 더불어 혜정을 찾는다. 노선생은 마침내 혜정의 아름다운 희생정신이 모든 사람을 성공으로 이끌었음을 깨닫고 혜정에 대한 사랑을 느끼며 밴드와 함께 차를 타고 혜정을 부르면서 쫓아간다.

 
<박서방>(1960.10.5, 국제극장, 감독 강애진 출연 김승호, 황정순)은 김승호가 제8회 아이사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국영화의 예술성을 국제적으로 널리 떨친 작품이다. 연탄 아궁이를 수리하면서 살아가는 박서방은 부인과 더불어 제약회사에 다니는 아들, 혼기에 접어든 두 딸과 오손 도손 사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다. 세 자녀의 결혼문제를 중심에 놓고, 각각의 결혼이 지니는 어려움, 배우자들의 성장배경, 성격등을 판이하게 배치하여 변화를 준 김영수의 극작술이 돋보이는데, 가난한 삶을 영위하면서도 따뜻하고 소박한 아버지상을 구현한 김승호의 서민적인 체취가 스크린을 가득 적시는 맛이 일품이다. 부인 역으로 출연한 황정순의 연기도 김승호의 연기와 멋지게 어울린다.

김영수가 집필한 영화 이야기 - 2
김영수가 집필한 영화 이야기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