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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학교협의회 부회장 김유미씨
관리자 2007-05-26
*1988. 8월호 가정조선(조선일보사)
여기 이 사람---미주 한인학교협의회 부회장 김유미씨
미국학교 교사에 한인학교 교장...1인다역의 주부작가
"교포2세들의 갈등 함께 나누고 싶어요"
 
<미국학교 속의 한국아이들> 책 발간
 
미주 한인학교 협의회 부회장이며 작가로 활동하는 김유미(47, 金由美)씨가 미국의 교육현장에서 보고 느낀 한국 이민2세들의 갈등을 <미국학교 속의 한국아이들>이란 제목으로 엮어 출판하기 위해 7월중순 귀국했다.
"이제까지 이민 온 어른들에 대해서는 많은 책들이 나와 있지만 아이들, 특히 학생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 씌어졌던 책은 거의 없었어요. 이번에 낼 책은 "New Life"라는 교포 잡지에 3년간 연재했던 것인데 주로 이민 온 학생들이 미국학교에서 겪는 인종차별,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부모와의 갈등을 그린 것입니다."
미국에로의 본격적인 이민을 1950년대라고 친다면 그 때 태어난 아이들이 이제는 20~30대 청장년으로 성장하면서 "과연 나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직면하면 당황하기 일쑤인데 이들에게 한국인임을 심어주기 위해 한인 학교가 생겨난 것.
또 한국적인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부모와 거의 미국인이나 다름없는 사고가 박힌 자녀들 간에 겪는 갈등도 무시할 수 없는데 김유미씨는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세 부류의 한국학생들...끼리끼리 모이는 이유
 
"대개 학생들을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임을 떳떳이 밝히길 싫어하는 학생들이고, 둘째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부류, 세째는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자라 이민 온 아이들입니다. 자라서 이민 온 아이들은 미국 사회에 잘 섞어질 않고 끼리끼리만 모여요. 대학 축제나 파티에서도 꼭 한국인 유학생끼리만 따로 놀아요. 반면 두번째 부류에 속하는 아이들은 공부도 잘 하고 자기가 속해 있는 그룹에서 항상 리더가 됩니다. 이들은 영어도 미국인만큼 잘 해야 하고 우리 말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지요. 한인 학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첫째 그룹의 아이들을 둘째 그룹으로 변화시키는 겁니다."
시카고의 제미슨 공립학교(초-중교가 함께 있다)에서 미국 학생들(이중에는 한국학생들도 있다)을 가르치고 있는 김유미씨는 한국 아이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정확히 알려 줄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고, 그런 필요성을 느낀 또 다른 교포들이 각지에 학교를 세우기 시작한 것이 15년 전쯤부터다.
7년전인 82년에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한인학교 간의 정보도 교환할 겸 유대관계를 갖기 위해 미주한인학교협의회가 발족했다.
 
미국 현장에 맞는 한국어 교재 만들기
 
"협의회에서 우선 착수한 것이 공통 교재를 만드는 일이었읍니다. 그 전에는 주미 한국 대사관에 연락, 문교부로부터 국정 교과서를 받아다 가르쳐 왔는데 상황이 맞지 않으니까 아이들이 이해 못 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85년도엔 '한국어 1,2,3을 내게 됐고 작년에 더 기초적인 교과서 '한국어 첫걸음'을 펴내기도 했읍니다."
이 4권의 책이 이제는 거의 모든 한인학교의 교재로 채택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음악 교과서 '한국 동요집'과 쉬운 말로 우리 나라 역사를 풀이한 역사책도 집필 중이다.
"한국어를 이해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이므로 우리 역사를 먼저 설명해 줍니다. 노래도 부르고 슬라이드도 보여주는 등 여러 방법을 다 동원하지요."
김유미씨가 교장으로 있는 일리노이 한인학교의 경우 교사는 12명, 학생은 1백50명 정도다. 다른 지역의 한인 학교는 교사가 10~24명 정도, 학생수는 70~1백50명 선이다. 학급은 유치반에서 중등, 고등, 대학, 어른반으로 나뉘며 어른반의 학생은 주로 한국인과 결혼한 미국인이거나 한국 지사로 나갈 미국인.
수업은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하는데 이 시간에 한국어, 음악, 역사를 가르친다.
교사들은 박사 과정에 있는 유학생이 80%이고 한국에서 교사로 근무하다가 이민 온 사람이 20%인데 유학생 교사들에겐 자동차 기름값 정도만 줄뿐 거의 자원봉사한다고.
 
"모국의 대기업과 자매 결연이라도 맺었으면"
 
주부이자 두 아이의 어머니, 주중엔 미국학교 교사, 주말엔 한인 학교 교장등 1인 다역을 하는 김유미씨는 자신이 가르쳤던 아이들이 미국의 각학교에서 수석으로 입학 졸업하고 한국말로 편지를 썼노라고 자랑해 올 때 제일 보람을 느낀다.
한인 학교나 한인학교 협의회의 어려운 점은 역시 재정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것.
모국에 있는 대기업과 자매결연을 맺어 관심과 지원을 받는 방법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63년에 도미, 시카고의 내셔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후 시카고 교육국 교사 자격증을 따 교사 노릇을 해오고 있다. 또 부친 (소설가 김영수씨, 77년 작고)의 영향을 받아 교포 신문과 잡지에 컬럼 및 소설을 써왔고 현재 시카고 한인문학인협회 회장으로 있다.
엔지니어인 남편과의 사이에 대학생인 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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