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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문화인들의 증언 녹음 테이프 20여개
관리자 2007-05-26
*2002. 10. 9 동아일보 문화면 A18면
"우리 아버지의 삶과 문학, 소설로 촘총하게 엮었죠"
<작가 김영수> 펴낸 소설가 김유미씨
 
아버지를 꼭 빼닮은 딸이 그의 잊혀진 삶을 촘총히 엮어냈다.
한국 최초의 어린이 일일연속극 '똘똘이의 모험'(1946-서울 중앙방송국)과 본격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 1960년대 인기드르마 '사랑이 문을 두드릴 때'(KBS), 제1회 전국 연극경연대회 1등 당선작 '혈맥'등을 썼던 소설가이자 극작자 김영수(金永壽-1911~1977). 지금은 그를 기억하는 이가 많지 않다.
그의 딸로 '문학'의 대를 이어가는 소설가 김유미(61.사진)가 <작가 김영수>(총2권, 민음사)를 통해 아버지의 삶과 문학을 투영해냈다.
소설의 형식으로 아버지의 삶을 풀어내기 시작한지 무려 12년.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 카페 'imA'에서 만난 김씨는 "늘 마음 속에 담아 뒀던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라며 "조금 전 원로시인 구상 선생에게 전화를 받았다"고 활짝 웃었다.
"구상 선생께서 참 반가워 하시면서 미국 가기 전에 꼭 한번 보자고 하시더군요. 아버지 시대때 같이 활동했던 분들이 점차 세상을 떠나실 거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어느 순간 뒤돌아 보니 안수길 김동리 정비석 황순원 선생님등, 그런 분들이 너무 많이 곁에 계시질 않는 거에요."
그는 '우리시대 마지막 로맨티스트인 아버지 이야기를 왜 쓰지 않느냐'는 신상옥 영화감독의 '질책'을 비롯해 아버지의 지인들로부터 받은 격려는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이화여대를 졸업한 1963년 미국 유학을 떠났던 김씨는 미국 일리노이주 공립학교에서 이중언어 교사생활을 하며 방학 때마다 한국에 왔다. 아버지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녹음한 카세트 테이프가 20개가 넘었어요. 국립 중앙도서관에 가서 1930~1940년대 신문기사를 뒤지기도 했지요. 아버지가 신문에 기고하셨던 문예평론들을 많이 찾았습니다."
9일 오후 6시반 <작가 김영수> 출판 기념회가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다.                                         조이영기자 iycho@donga.com
현실 외면하는 문학은 무의미 <뜨거운 가슴으로>
방송작가 이영준이 만난 작가 김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