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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들이 만든 '작가 김영수' 추억의 밤
관리자 2007-05-10
*2002.10.10  조선일보/사람 A23면
 
벗들이 만든 '작가 김영수' 추억 모임
 
일제시대 동양극장 전속작가였고 광복후엔 '똘똘이의 모험' '혈맥' '살짜기 옵서예' 등 희곡, 소설, 방송드라마와 연극, 뮤지컬 작가로 이름을 날렸던 작가 김영수(1911~1977)를 추억하는 모임이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선생님은 글 욕심과 정열이 넘쳤습니다. 만년필 3개에 잉크를 가득 채워 넣고 글을 쓰기 시작했죠. 저녁 먹고 밤 9시에 책상 앞에 앉으면 아침에 시나리오 한권이 나왔어요. 작가는 정신도 중요하지만 2,3일 밤은 새울 수 있는 체력이 있어야한다고 하셨죠"
방송 작가 유호씨의 추억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모임은 작가의 딸이자 소설가인 김유미씨가 아버지의 일생을 담아낸 소설 <작가 김영수>의 출판 기념회.
사회를 맡은 연극 연출가 임영웅씨가 "저도 이 자리에선 청년"이라고 조크를 던졌을 정도로, 40~70년대 한국 문화계를 풍미한 원로 예술가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연속극 히트작 '거북이'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동원씨를 비롯, 그의 작품을 연출했던 영화 감독 김수용, 연출가 최창봉, 그의 작품에 출연했던 성우 오승룡, 장미자씨 등이 60년전 연극무대에 섰던 기억을 함께 나눴다. 절친한 동료이자 후배였던 방송작가 유호, 한운사, 신봉승씨도 모습을 보였다. 일제가 조선일보를 강제 폐간시킬때 문화부 기자로 김영수와 함께 일했던 수필가 조경희씨, 생전에 교유했던 차범석, 전숙희씨는 "김영수는 열정과 꿈으로 가득찼던 사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수씨 작고 2년전 그를 인터뷰했던 한국 연극사 전문가 유민영 단국대 석좌교수는 "그의 작품은 철저히 현실을 기반으로 날카로운 비판정신과 유머감각을 동시에 갖췄다"고 평했다. 오승룡씨는 "펜 촉이 망가질 정도로 팍! 팍! 힘있게 원고를 내리쓰면서 파지 한장 내지 않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감싸안았던 분"이라고 김영수를 추억했다.                                           /박선이 기자 sunnyp@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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